타이완 공항에서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탑승구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의 일이다.  

젊은 한국 여자 4명이 갑자기 한보따리의 짐을 들고 우르르 몰려 들어와 비행기 탑승 게이트를 향하여 굉장히 빨리 달려갔다. 그리고 탑승 게이트 앞에서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는 무척이나 안도하는 표정들이었다.  

사정은 이랬다. 원래 타려고 하는 비행기가 딜레이가 되어서 다른 승객들은 대기실에서 앉아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딜레이가 된 줄 모르고 원래 비행기 출발 시간 5분전에 비행기 탑승이 늦은 줄 알고 급하게 달려왔던 것이다. 

비행기가 딜레이 되어 여유가 생긴 그 여자들은 탑승구 게이트 앞쪽의 한 구석으로 가더니 면세점에서 사온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흘렀는데도 계속 짐가방들을 정리하는 것 같은데 표정들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또 시간이 더 흐른 후에 면세점 여직원 한 명이 나타났다. 그 여직원의 손에는 대한민국 여권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짐정리를 하고 있던 젊은 한국 여자들에게 다가갔다. 그 여자들 중에 한명이 본인의 실수였는지 아니면 면세점 직원의 실수였는지 모르겠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살 때 여권을 보여주고는 챙기지 못한 것이다. 짐정리를 하면서 여권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계속 여권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면세점 직원이 손님이 여권을 챙기지 않았음을 알고 게이트로 가져다 주었을 때 그 여권을 받은 여자들은 안도의 큰소리를 내며 땅에 털썩 주저 앉아 긴장이 풀렸는지 울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했을 것이다. 비행기 탑승 시간은 다가오는데 여권과 티켓이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당혹감에 빠졌을 것이다. 

 나중에 진정이 되고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 있을 때 마침 그 여자들이 내 앞쪽에 있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렸다. "내가 다시는 망고젤리를 사나 봐라" 결국 망고 젤리를 한보따리 사다가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 해프닝을 보면서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했다면 그 여자들은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딜레이 되는 바람에 그들은 여권도 찾고 그들이 쇼핑한 짐을 들고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사람들이 심판받지 않고 예수를 믿을 수 있도록 천국문이 닫히는 시간을 딜레이 하고 계신 것이다. 지금 천국문이 닫히면 본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혀 버리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많은 이 세상 사람들이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고 예수믿고 구원 받을 수 있도록 천국문 닫는 시간을 딜레이 해주시고 우리에게 은혜의 기회를 주시고 계시는 것이다. 

비행기는 시간이 되어 출발하였다. 천국문도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오면 닫힐 것이고 예수 믿는 사람들만 천국에 가게 될 것이다. 

 쇼핑하느라 비행기 시간을 놓쳐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처럼 세상을 두리번 거리며 천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리지 않도록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이 은혜의 시간을 헛되이 받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