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교회 네 교회가 없다'라는 말이 맞는 말일까? 틀린 말일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교회이고 주 안에서 하나된 교회이다. 하지만 초대교회에서 시작되었던 것처럼 복음이 들어간 곳에 교회가 세워졌고 그렇게 각 지역마다 교회가 생기게 되었다. 성도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교회 지체가 되어 그곳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였다. 오늘날 말하는 것처럼 본교회를 섬기는 것이었다. 즉 우리 모두는 주 안에서 하나의 교회이지만 또 각 교회로 나뉘어져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하면서 한 교회를 섬기는 것이 성경적으로 타당하다. 그 이유는 교회를 통하여 우리의 모습이 성숙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고전1:2)'라고 하시는 것처럼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성도를 교회라 하신다. 그리고 이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엡1:4)'라고 하시는 말씀처럼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만드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작업을 교회의 공동체를 통해 우리를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게 하사 함께 지어져 가도록 하시는 것이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4:15-16)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 세워졌다. 그리고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하여 우리가 서있어야 할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서가도록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나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거룩하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모습으로 서는 것이다. 곧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4-35)'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이 사랑은 혼자 이룰 수 없다. 사랑은 둘 이상이 모였을 때에 가능한 것이다. 이 사랑을 배우는 곳이 바로 우리가 속한 공동체, 즉 우리가 섬기는 본교회이다.

교회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교회에는 선한 사람만 모여 있다는 것이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교회 안에는 수많은 가지각색의 모습을 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래서 때로는 불협화음이 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고 아픔이 있기도 하다. 내 마음을 찢으며 힘들게 하는 원수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런 연약한 모습을 가진 주님의 자녀들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함께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시며 주님의 자녀의 모습으로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함께 부딫혀 가며 우리의 못난 자아가 깎이어 가며 다음어 지는 것이다.

사랑은 세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달콤하지 않다. 오히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가르쳐 주는 것처럼 사랑은 우리의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도 오래 참아야 한다. 분이 나고 화가 나도 온유 해져야 한다. 시기도 자랑도 하지 아니하며 나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나는 죽고 구원 받은 은혜 속에서 예수님의 은혜로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 원수같은 사람이 있을 지라도 그 원수는 바로 주님의 사랑을 배우게 하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하신 축복의 사람인 것이다. 한 교회 안에서 원수같은 사람을 생각하며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통 스럽지만 또 눈으로 보면 용서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으로 우리를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통하여 우리의 연약한 모습이 드러나며 그 연약함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모습이 우리 안에 증거되어 지도록, 하나님의 은혜로만 채워지도록 그런 삶을 배워가는 곳이 본교회이다.

본교회가 없이 여기저기 떠도는 사람은 결코 이런 사랑을 배우고 훈련받을 수가 없다. 시험에 들었다고 그 교회를 떠나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배우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늘 교회를 떠도는 삶을 살며 신앙이 성숙해 질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속한 본교회가 필요한 것이고 본교회에서 주님께 충성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사람으로 꿋꿋하게 인내하며 참고 견디어 내는 것이다.

"내 교회 네 교회가 어딨냐 함께 하자"라는 말은 사실 이단에서 사람들을 유혹할 때에 많이 쓰는 말이다. "뭐 꼭 본교회에서만 성경공부 해야 하나 말씀 잘 가르치는 곳 있으면 어디든지 가서 배우면 되지" "우리랑 같이 합시다."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경계를 풀게하기 위한 듣기 좋은 말이다. 물론 우리가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각 교회가 하나가 되어 힘을 합쳐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본교회에 속한 지체로서 본교회에 충실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맞다.

요즘은 세상이 미혹의 시대라 교회 외부에 수많은 악한 것들이 성도들을 미혹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본교회 울타리를 자꾸 벗어나려 하지 말고 본교회 인도를 따라 충실하게 함께 하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본교회를 섬기며 그 안에서 함께 부름 받은 지체들을 통하여 우리는 아름답게 성숙되어질 것이다. 그것이 위의 에베소서에서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