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몇년 전에 있었던 일이 하나 생각이 났다. 영국에서 여름에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이다. 애니선교회 대표라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대만에 급히 교회를 세우라는 성령의 감동이 있었다고 하면서 자기네 단체에서 시작한 교회를 세울 것이라 했다. 그리고는 대만에 아는 사람들을 통하여 대만 대학교 교실 하나를 빌려 정말 빠르게 교회를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연말까지 선교사 두 가정을 파송할 것이라 큰소리쳤다.

교회라고 하지만 사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방법은 아니었다. 정말로 하나님께서 타이베이에 교회를 세우시려면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진 자를 보내시고 기도하면서 언어를 준비하면서 교회를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단체는 돈으로 교실 하나를 얻어놓고 회사에서 주재원을 보내듯 아니면 출장자를 보내듯 자기네 단체에 속한 사람을 일주일 아니면 이삼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대만으로 보내어 설교하게 하였다. 그나마 그 설교를 하러 왔던 사람들 중에는 신학도 하지 않은 자기네 단체에서 기도학교 훈련만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교회를 시작하면서 타이베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 교회 네 교회가 어디 있냐 하나님의 일은 다같이 해야 한다', '자기네 교회를 도와주는 것이 곧 선교하는 것이다', '함께 도와줄 때에 하나님께서 여러분 교회도 함께 부흥하는 복을 주실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당신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였다.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도 나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여 동일한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꼬셨다. 순진한 착한 우리 교회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주일에 우리 교회 예배가 다 끝난 후 가서 도와주었다. 그쪽은 오후에 4시에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우리교회 오후 예배 끝나고 가서 도와줄 수 있는 시간은 되었다.

첫날부터 우리 교회 많은 사람들도 나도 모르게 가서 예배를 드렸다.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그 단체 기도학교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는 대만 다른 교회 사람들도 가서 참석하였다.

그런데 이 애니선교회 대표가 첫 예배를 드리고 대만 어느 교회 목회자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를 받은 그 목회자 분이 나에게 직접 전해준 말이다. 이 사람이 그 목회자 분에게 말하기를 '첫예배 때에 50-60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다음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부흥케 하실 겁니다.' 이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라면 다른 교회에서 온 사람들의 숫자는 빼고 말했어야 한다. 이 사람은 사실이 아닌 것을 부풀려서 말했던 것이다. 거기 왔던 사람들을 다 함께 포함해서 말한 뜻은 무엇인가? 전화를 받은 대만 목회자 분도 사실을 아시고 그분의 정직하지 못한 말과 행동에 대해 지적하셨다.

나는 처음부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고 말하였고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 하였다. 성령의 감동이라는 이름하에 엉터리 짓을 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들었고 보아왔기 때문이다. 내가 영국에서 안식월을 보내면서 내가 공부하던 신학교 도서관에서 앉아 그 선교회에서 가르치는 내용들이나 행하는 것들이 비성경적이라는 것을 공부하면서 더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이들이 가르치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아랫 글에 담겨져 있다). 그래서 그들이 타이베이에서 교회를 시작한다고 떠들어 대는 것이 얼마나 사깃꾼 같은 행동인가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그들의 원조 격인 E.W .케넌이나 캐네스 해긴에 계열이 있던 어느 미국 거짓 교사는 하나님께서 갑자기 암센터를 세우라고 성령께서 급한 감동을 주셨다고 하면서 그의 추종자들에게 모금을 하여 암센터 건물을 세웠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여 결국 망했다.

똑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내가 지난 주일 설교를 준비하며 그들이 생각났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 대표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한 말 때문이다. 내가 더 이상 우리 교회 사람들이 그 교회를 가는 것을 싫어하여 브레이크를 걸며 막는 다는 것을 알고는 나에게 전화가 왔다. "다같은 교회인데 도와줘야죠. 내 교회 네 교회가 어디 있습니까? 교인들이 오후 예배 다 끝나고 어디 가는 것까지 간섭을 합니까? 교인들이 어디를 가던 갑섭하는 것은 목회자가 사생활 침해하는 것 아닙니까? 그야말로 교인들이 오후에 끝나고 이단에 가서 빠지던 뭐하러 간섭을 합니까?" 마지막에 이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 나온 말이 이 사람의 본심이었다. '성도가 이단에 가서 빠지던 뭐하던 오후에 어디 가는 것까지 간섭하느냐... 결국은 사람들이 자기네 쪽으로 와서 빠지던 상관 말라'는 것이 본 뜻이었을 것이다. 이 사람은 이 말을 들으면 자기가 이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우길 것이다. 늘 자기가 한 모순된 말에 끊임없는 말바꾸기로 변명을 일삼으니까... 그후에도 어떤 일로 인하여 해명한다고 하면서 온누리 교회 이재훈 목사와 관계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래서 이재훈 목사에게 확인해 보니 그런 사람 모른다는 회신이 왔다.

어떻게 목회자가 자기 양들이 이단에 빠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있으라는 말인가? 이 사람은 목회자가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거짓교사에 불과하다. 자기가 목회가가 무엇이고 교회가 무엇인지를 굉장히 잘아는 사람처럼 떠들었지만 사깃꾼 같은 사람이었다.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던 말던 간섭을 말라는 사람이 진정한 목회자일까? 요즘 같은 거짓된 복음이 판을 치고 이단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교인들을 보호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제 정신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선교한다 기도한다 뭐한다 하는 거짓된 소리에 분별하지 못하고 많이들 넘어간다. 우리 교회의 순진하고 착한 성도들 중에서도 내가 그 교회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위험하기 때문에 싫어하고 가는 것을 막기 시작하니 '우리 교회 목사님은 왜 선교하는데 참여하지도 않고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왜 오히려 막나' 하고 불만을 품은 사람들도 있었다. 성도들이 순진하고 마음이 착하여 쉽게 넘어가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막는데 그렇게 오해를 받으니 착찹하기도 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들을 사랑하시고 우리들을 보호하기를 원하셨다. 목사가 자기 교회 성도들이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막고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떻게 교회 성도들이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가 있을까? 성도들이 잘 모르면 때려서라도 돌이키게 하여야 한다. 성도 비위 맞추면서 어디로 가던 내버려 두는 것이 목회자가 할 일인가?

성령께서 급하게 감동하셔서 교회를 세우고 이 교회에 두 가정을 선교사로 파송 보낼 것이고 타이베이에서 큰 일을 감당할 것이고.... 결국 이들이 세운 교회는 어떻게 되었나? 두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기는 커녕 대만에 관련 있는 두 교회에 어물쩡 넘겨 버리고 지금은 교회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성도들이 깨닫는 것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성도들은 아무 생각이 없을 것이고 깨어 있는 성도라면 잘못된 모습을 분별할 수 있는 깨달음이 있었을 것이고 아직도 미혹에 빠진 성도라면 저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본교회의 목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떠나는게 낫다. 본교회 밖의 가르침을 더 신뢰하며 그것을 끝까지 놓지를 못한다면 교회가 하나 되는데에 걸림돌이 되도록 사탄이 심어 놓은 엑스맨처럼 되지 않고 떠나는게 모두에게 좋다.

나쁜 아버지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준다. 목회자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교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목회자의 마음이다. 어느 누가 좋은 것을 주기를 싫어하겠는가? 목회지가 금하고 반대할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성도들은 목회자만큼 분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교만함을 버려야 한다. 목회자가 정말 좋은 것은 성도들에게 줄 것이고 목사가 금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그런 목회자의 마음을 십분의 일이라도 알아주면 좋겠다.

목회자는 주님께서 맡기신 양들을 울타리 안에서 끝까지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10:14-15)